Reading Material: Crawford, The Art of Interactive Design


갑과 을의 대화에서 갑이 오직 화자고 을은 오직 청자라면 둘 사이의 상호 작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호작용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청자를 위한 발화가 존재해야 하며 화자와 청자 간의 오해의 소지가 없고 청자는 화자를 위해 자신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반응을 보여주어야 진정한 상호 작용이다. 


위 글에서 저자는 '인터랙션'을 '두 배우가 번갈아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순환적 과정 (a cyclic process in which two actors alternately listen, think, and speak; 5)이라고 정의한다. 즉, 인터랙션은 대화다. 사람들 간의 대화처럼 서비스와 사용자 사이에서도 대화의 과정을 거친다. 인터랙션의 좋고 나쁨은 은 '대화'가 가능한지의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 


When we truly interact with someone or something, we are truly engaged.

In contrast, non-interactive forms of expression do not hold our attention so tenaciously. The greatest movie in the world can lose our attention to the sound of munching popcorn; our involvement with a great book will surrender itself to a buzzing fly (15). 


서비스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은 인터랙션의 필수요건이며 인터랙션만이 사용자를 완전히 끌어당긴다. 좋은 인터랙션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에게 적절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를 서비스의 일원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반응해야 하며 즐겁고 보기 좋아야 한다. 


 


Quantum Space. Interactive video room/installation.

Life Zone exhibition at M'ARS Gallery, Moscow.

26.02.15 - 15.04.15


이 공간에 들어서면 관객들은 '빛의 양자에 의해 붕괴되며 우주와 교감'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벽 위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이 모여들고 사용자는 자신을 따라 움직이는 몽환적인 이미지에 마음을 빼앗긴다. 빛의 공간 안에 흠뻑 빠진다는 점에서 좋은 인터랙션이라고 생각한다. 



공란 / ٩(๑ ᐛ ๑)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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